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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83953
    작성자 : 몽믜
    추천 : 14
    조회수 : 595
    IP : 72.240.***.19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07/04 02:17:58
    http://todayhumor.com/?animal_183953 모바일
    내 고양이는 어디 있을까
    주말이 지났다.

    배도 고플텐데 야옹 소리도 안내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죽었다고 잠정짓기로 했다.
    죽기 직전에 살려달라고 애옹애옹 울지는 않았을까? 날 찾지 않았을까? 누군가가 도와주길 바라지 않았을까? 어디 볕도 안드는 곳에서 죽어있는 게 아닐까..

    집에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야옹, 소리가 들렸다. 환청이겠지, 싶어 그냥 잠이들었다.
    그날 저녁 이웃에게 물어보니 고양이가 야옹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야옹 소리를 들었음에도 그냥 무시한 나를 때려죽이고 싶었다.
    이웃이 고양이 소리를 들었다고 가족에게 얘기하니, 근처에 까만 고양이가 있는데 그 고양이일거라고 했다. 보통 수다쟁이가 아니라고 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친화력 있는 고양이들은 근처 다른 집에서 새로운 집사를 만든다고 한다. 
    혹시 누가 집어간 게 아닐까? 
    다섯살짜리 뚱보 고양이를 누가 집어가지? 우리 고양이는 배고플 땐 엄청 친한 척을 하니 그럴 수도 있다..

    근처 동물병원 몇곳에 전화를 걸었다. 물론 그런 고양이는 없다고 했다. 우리 동네 근처에서 비슷한 고양이를 봤다는 제보가 있어서 연락을 해보았지만 답장은 없었다.

    인터넷에서 고양이가 7주, 세달, 이렇게 오랬동안 없어졌는데도 다음날 아무일도 아닌 양 나타났다는 글도 보았다. 그렇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무작정 기다릴 수가 없어 고양이가 쓰던 화장실 모래를 밖에 내놓았다.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게 지옥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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