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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81256
    작성자 : NE-NE
    추천 : 22
    조회수 : 607
    IP : 125.188.***.15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7/05/16 21:50:54
    http://todayhumor.com/?animal_181256 모바일
    우리집 가을이를 소개합니다^^
    맨날 들어와서 글만읽다가 오늘은 
    우리집 강아지 자랑좀 해보고싶어서 글을 남겨요, 
    저희집엔 하양이, 가을이 두아이가 있죠 
    저랑 14년, 13년을 함께한 노견들입니다. 
    두아이중 가을이란 아이를 소개하려구요
    저희집에 온건 태어난지 5개월쯤 이였을꺼에요 
    아빠가 모란시장 구경을 가셨다가
    너무너무 불쌍한 표정으로 끙끙대고 있길래.. 
    데려오지 않으면 고기가 되겠구나.....
    생각이 드셔서 만원주고 데려오셨어요, 
    1년 반정도를 팔짝팔짝 뛰댕기면서 노루새끼마냥 
    아주아주 이쁘게 잘크고 있었죠, 
    그날도 참 별일없이 흘러간 하루였는데... 
    엄마랑 저랑 가을이 하양이를 데리고 밤늦게 아주잠시
    데리고 나갔더랬죠...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흥분을 했는지 너무 날뛰어서 
    엄마가 목줄을 놓치셨어요..
    그뒤로 전속력으로 여기저기 뛰어 다니더니 
    차도로뛰러들더군요,ㅠㅠ 
    저는 너무 놀라서 일단 흥분부터 가라앉히고 싶어서 
    가을아 가을이 차분하게 불러주니까 
    흥분했던게 점차 가라앉더군요... 
    그리곤 무서웠나봐요 차도한복판에 쭈그러앉아 짖더라구요 
    다행이다 하고 얼른 데려오려 뛰어가는데 
    택시한대가 앉아있는 아이를 그냥 밟고 지나가더군요....
    가을이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들리고 저도 울고 
    얼른 품안에 안았는데 이미 앞다리 두개가 
    만신창이가 되어 있더라구요...
    급하게 응급실가서 수술을 했으나 앞다리 두개 모두 
    절단을 해야만 했죠... 
    회복이 되어도 똥오줌도 못가리고 걷지도 못할꺼라고... 
    안락사를 권유 하더라구요, 
    일단 퇴원시키고 판단하자 하자 하고 데려왔는데
    세상에나...... 뒷다리 두개로 걸으면서 저한테 달려오는데...
    이런앨 어떻게 안락사를 시키나요...ㅠㅠ
    두다리로 걸어다니면서 똥오줌도 다가리고 
    회복도 빠르고... 
    지금은 두다리로 반쪽만 남은 팔로 아주아주 잘지내고 
    저희와 같이 잘 살고 있답니다 
    지금도 가끔 그때 생각하면 이렇게 잘살고 있는애를 
    죽였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싶어요^^ 
    점점 기력도 딸리고 살도 많이 찐 뚱보가 되었지만 그래도 
    튼튼하게 오래오래오래 같이 살자><
     하양이랑도 싸우지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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