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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799870
    작성자 : 제여자친구
    추천 : 14
    조회수 : 3607
    IP : 162.158.***.101
    댓글 : 96개
    등록시간 : 2019/02/18 16:20:02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99870 모바일
    남들은 별거 아니라고 하는 정관 수술 후기
    옵션
    • 창작글
    난 이미 했으므로 음슴체.
     
    때는 2018년 둘째가 어느덧 6살을 향해 달리고 있었음. 한다 한다 말로만 하고 아직까지 못한 생산직에서 서비스직으로 전환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았음.
     
    지인(남자간호사임)을 통해 한 비뇨기과를 소개받았음. 근대 이때 간과한게 그사람이 아직 수술을 안받은거였음.
     
    예약을 하긴했는데...뭐랄까 되게 성의 없다랄까?
     
    (전화)
    본인 : 정관수술하려고 하는데요
     
    간호사 : 네.
     
    본인 : 12월XX날 되나요?
     
    간호사 : 네.
     
    본인 : 주의사항이나 그런거 없어요?
     
    간호사 : 네. 그냥 오시면 되요.(뚝)
     
    연락처도 안물어봄. 간다그래놓고 안가면 어쩌려고...
     
    무튼 날짜가 되어서 가는데, 솔직히 가는동안까지도 안떨렸음. 도착해서 정관수술받으러 왔다고 하니깐 조금있다 진료실로 안내되었음.
     
    (진료실)
    본인 : 정관수술받으려고요.
     
    의사: 애는 몇이에요?
     
    본인 : 둘이요.
     
    의사 : 바지한번 내려봐요.
     
    스윽
     
    의사 : 바로하죠.
     
    본인 : 어..혹시 무도관수술이라든가 그런거 되나요?
     
    의사 : 그런거 전부 말장난이에요. 다 똑같아요.
     
    본인 : 아 네...
     
     
    잠시후 항생제 맞아야 된다고 해서 주사 한방 맞았음. 엄청아픔.양도 많아서 오래 맞아야됨.
     
    그리고 잠시뒤 수술실로 안내되었는데....아....저런걸로 내 그곳을 지지는거야?라는 생각과 불안이..
     
    의사 : 수술대 올라가서 바지 내리세요. 아니 조금만 내리면 되요.
     
    간호사 두명이 보고 있었는데 "김간호사는 나가있다가 마취끝나면 들어와요"
     
    그상황에서 수치심따윈 안중에도 없고 무섭고 걱정이 되었음. 잘안되면 어쩌냐...라는 불안함만 생김.
     
    내가 안보이게 가린후 "마취주사 2~3방 놓을꺼에요" 라는 말과 함께 마취를 하는데....
     
    하...이건 정말 고래잡을때완 비교도 안되게 아픈거임. 이때 처음으로 정관수술 별거 아니라고 한X들이 전부 거짓말한거란걸 알게되었음.
     
    일단 마취는 잘되었고 지직 지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절개를 하고...여기서 미치는게 정관?을 찾는 듯한대 막 근육(?)사이로 손가락인지 핀셋인지 막 집어넣어서 정관을 찾는게 느껴짐.
     
    엄청아픔. 말도 못하게 아픔. 소리도 못지름. 그리고 뭔가 잡는 느낌이 들더니 표현하기 애매한 막 뭔가 잘라지는 느낌이 나고 막힌느낌? 이런게 느껴짐.
     
    그러고 한참 뭔가 쪼작쪼작 대더니 끝남. "휴...다끝난건가요?"
     
    "아뇨. 한쪽 더해야죠"
     
    이런 XXXX
     
    맞음. 정관은 두개임. 젠장젠장젠장젠장. 이게 무서운게 아픈걸 몸이 안다는거임. 아프고 기분나쁜걸 한번 더해야된다는게...
     
    군대도 모르고는 가지 두번가면......싸이형 미안.
     
    암튼 나에겐 선택권이없음. 아프다고 그만하자고 할것도 아니고.
     
    모든게 끝나고 붕대도 없고 거즈도 없음. 걍 밴드하나 붙여주고 약처방전 주고 소독잘해주라함. 그리고 최소15회 & 두달정도 지난후 정액검사 꼭 받아야된다고함. 샤워는 3일 지나고부터 가능
     
    난 검열삭제는 언제부터 가능한지를 물어봤고 의사는 "지금부터 해도 되요"
     
    ??????????????
     
    되겠냐?
     
    암튼 집으로 돌아오는길...아프지는 않고 어딘가 불편하기만함.
     
    문제는 지금부터임.
     
    이게 영 나을 생각을 안함. 조금씩 뭔가 불편하고 아프고....일주일정도 지나니깐 고름이 생기기 시작함. 구멍이 보임.
     
    직감적으로 이건 감염이다 라는 생각이 듬. 젠장. 수술받은곳은 신뢰를 완전히 잃어 버려서 가고 싶지가 않음. 대학병원으로 가기로함.
     
    진료를 봤는데 비뇨기과 과장이 하는말이 " 여기를 쨌어요?" 아놔 XXXX
     
    암튼 비뇨기과과장님이 (이때부터 나에겐 신의였음)  직접 드레싱해주고 녹는실 다 뽑아주고 상처부위 소독 및 치료를 직접 다해줬음(보통은 다른사람 시킨다함)
     
    그후 약 처방해준거 잘먹고 잘나음. 생 살이 나오느라 약간 피부색이 다르긴한대 나름 괜춘함. 기능도 이상없음
     
    다만 아직 2달이 안지나가서 정자검사 안했고, 아직은 피임중임. 인터넷 찾아보니 정자검사해주는 기계도 있긴 하다만 아직 못미더워서...
     
    병원을 한번 가긴 가야겠는데....어딜 가야될지 아직 못정했음.
     
    대학병원엔 써라운드 스피커 및 푹신한 쇼파가 없을거 같고, 동네병원은 못미덥고.....
     
    암튼 이거 베스트 가면 조만간 정자검사 후기도 써드림.
     
    요약
    1. 정관수술은 생각보다 많이 아프다.(아무렇지 않다는 사람말 믿지 마시길. 솔직히 마취때문에 3방 찔러넣고 벌려서 지지고 볶는데 안아프다는게 말이 됨?)
    2. 수술은 의사 약력을 고려하지 말고 수술건수를 보고 가시길.
    3. 안좋은 징후가 보이면 바로 대학병원 비뇨기과로 갈것. 대학병원에서 보통 정관수술은 잘 안해주는데, 치료는 잘해줌.
    4. 난 이미 함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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