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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0대 중반 남성입니다.. 결혼한지 17년이 넘었고, 아이도 중3, 중1 아이가 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평생을 잘못산거 같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해서, 오유에라도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정말 가능한 간단히 써볼테니, 한번 읽어봐 주시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전 대학 졸업후 다행히 대기업에 입사를 했는데, 근무지가 지방이라 지방에 약 5000만원으로 작은 아파트에서 전세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입사후 6개월 만에 와이프와 결혼을 했구요. 와이프는 결혼 전에는 유치원 선생님이였는데, 결혼하면서 그만뒀습니다. 와이프는 경기도 사람인데 지방생활을 많이 힘들어 했고, 약 1년간 같이 지내다 와이프가 첫애를 임신하면서 몸조리를 위해서 처가댁으로 올라갔습니다.
이 때부터 저희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주말 부부를 하는 중입니다.
첫아이 출산 후, 2년후 둘째아이도 출산하였고, 첫째가 7살 정도 될무렵 장인어른 께서 경기도 처가 근처에 아파트를 구매해 주셨습니다. 물론 와이프 명의로 구매해 줬구요.. 전 너무 감사했고, 나중에 수도권으로 올라오면 같이 살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말이 주말 부부지만, 주말에 일많고 바쁘면 못올라가는 경우도 너무 많았고,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고 많이 그리웠었거든요..
입사 후 약 9년 될 무렵에 전 드디어 경기도쪽으로 발령이 나서 올라왔는데, 문제는 직장은 경기남부이고, 아파트는 경기 북부이다 보니 출퇴근에 왕복 거의 6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래서 출퇴근만 가능한 곳으로, 서울쪽으로 이사가자고 부탁해 봤지만 wife는 절대 안된다며 거부했습니다. 워낙 고집이 세고 강한 성격이라 얘기를 하다가 안되어서 결국 직장 근처에 다시 작은 원룸을 구했습니다. 수도권으로 올라왔지만 결국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주말부부를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결혼 후 부터 제 월급 통장을 모두 와이프에게 맡기고 와이프가 알아서 관리하도록 맡겼는데, 얼마전에도 모아놓은 돈을 물어보니 1500만원 밖에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 수입은, 정확히 얘기하긴 그렇지만 입사 10년 정도 부터 세후 기준으로 1억이 좀 넘었고 지금은 좀 더 많습니다. 가끔 돈 얘기를 하면, 애들 키우는데, 학원 보내는데, 돈이 많이 들어 부족하다고 매번 얘기하고, 아껴서 좀더 모으자고 하면 굉장히 화를 냅니다. 와이프가 제 기준으로 보면 씀씀이가 굉장히 큽니다. 애들 학원도 비싼데로 보내는 편이고, 집에서 해먹는거 보다 거의 음식을 시켜 먹고, 생필품이나 음식도 품질 기준 따지며 주로 비싼 것들을 많이 삽니다.
얼마전부터 혼자 원룸에서 살며 열심히 직장을 다녀서 돈을 보내고 있는데, 모아놓은 재산도 없고 너무 억울한거 같아 와이프에게 아파트 명의를 공동명의로 해줄수 없냐고 부탁했습니다. 장인어른이 자기에게 사주신 거지만, 나도 그동안 우리 가족에 기여를 많이 했으니, 그렇게 해 줄수 있는거 아니냐고 했죠. 그런데 어떻게 자기 아버지가 힘들게 사주신 집을 공동 명의로 하자고 할수 있냐고, 말도 안되는 얘기하지 말라고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전 차라리 아버지가 집을 안 사주셨다면, 우리가 좀더 힘들게 살았어도 돈 모아서 우리 아파트도 사고 했을텐데, 난 가진것도 없고 억울하다고 하니, 저한테 오히려 화를 많이 내고 크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 동기들 가진거 없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들 자기명의 아파트들 있고 돈 많이 모은 친구들도 꽤 있습니다..
가능한 짧게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진거 같네요.. 긴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제가 다른분들께 의견을 여쭤보고 싶은건 두가지 입니다..
제가 와이프 명의 집을 공동명의로 해달라고 한건 잘못된 걸까요?
그리고 전 지금 이혼하면 우리 아이들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집니다만.. 그래도 이런 와이프와 평생 살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가 않네요..
이혼하는게 옳을까요?
의견 주시면 잘 읽어 보고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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