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ㅋㅋ
다음날이 되니 갑자기 아이패드가 이렇게 깨졌다며 못보내준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해가지고 그러시냐,,, 그럼 환불계좌 문자로 보내드리겠다 했지요.
그런데 이미 돈을 써버려서 환불을 못주겠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자기가 월급이 다음주에 나오니까 그때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합니다.
뭔가 촉이 왔습니다....
보내준 사진을 가지고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2012년도에 다른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개 호구로 보이냐며 블로그 사진 찍어서 보내주니
그제서야 저녁에 바로 환불해주겠다고 합니다ㅋㅋ
3)
그 사이 저는 육군본부 민원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공무원증에 사단마크랑 이름이 나와있으니 찾는건 쉬울겁니다..
민원실 상담원한테 사정을 말했더니 바로 그놈이 근무중인 부대를 찾아줬습니다ㅋㅋ
연대 전화번호까지 친절히 알려주시더군요.
그리고서 입금을 해준다는 시간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을 전화를 안받던 사기꾼놈이 주말에 예초를 하느라 입금을 못해준답니다ㅋㅋㅋㅋ
간부가 주말에 예초를 한다고?ㅋ
제 군생활에서는 그런 간부는 본적이 없어가지고 말도 안된다고 했더니
예초중인 사진을 보내줬습니다.....ㅋㅋ
4)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는데
판매자가 또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ㅋㅋㅋㅋㅋㅋ
한참후에 연락이 되서 왜 또 무시를 했느냐 물으니
월드컵 보느라 늦잠을 잤답니다....ㅋㅋㅋㅋㅋ
나는 사기를 당해서 마음고생하느라 잠도 못자는데
너는 월드컵 보느라 늦잠을 자느냐고 따졌습니다ㅠㅠ
(사실 꿀잠 잤어요. 최대한 피해자인척...ㅋ)
5)
이미 소속 부대까지 다 확인한 상태라서 저는 두려울게 없었습니다ㅋㅋㅋ
음.
사기친 이유가 궁금해진 저는 판매자에게 군인신분으로 왜 민간인을 등쳐먹으려 했느냐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선배들이랑 룸살롱 가느라 돈을 많이 썼고, 카드 빚 막느라 그랬다고 합니다.
은행에 대출 받으면 전산에 남으니까 저한테 입금받은걸로 메꾸고, 월급날 갚으면 되겠다 생각했나봅니다ㅋㅋ
이후로도 계속해서 연락이 중간중간 끊기더라구요.
그래서 연대에 전화걸어서 당직부관이랑 통화를 했죠ㅋㅋ
그 부대 소속 하사한테 사기를 당했는데, 군인이 민간인한테 사기를 칠 수 있냐고 따졌습니다ㅋㅋㅋㅋ
하사놈이 제 돈을 뜯어먹었다!! 사기쳐놓고 월드컵보며 늦잠자느라 내 연락을 무시한다!!!
사기 친 이유가 선배들이랑 룸살롱가서 빚생겨서 그랬다고 하더라!!!!며 다 말해줬습니다ㅋㅋㅋ
전화 받은 당직부관님 한동안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바로 사기꾼놈이랑 통화해서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약속을 하겠다는 받았습니다ㅋ
저는 3일 후 원금과 함께 10만원을 추가로 받았습니다ㅋㅋㅋ
원금만 보내라고 했더니, 10만원을 더 보내겠다는겁니다...
아니다, 신고 하지말라며 뇌물로 보내는거 아니냐 그런거 안받는다 했지요.
그런데 다른 의미 없이 사과의 의미로 보낸다고 해서 알겠다 했지요.
그래서 10만원으로는 고기를 사먹었습니다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