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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15198
    작성자 : XIAJUNSU
    추천 : 10
    조회수 : 1428
    IP : 211.36.***.166
    댓글 : 43개
    등록시간 : 2016/11/11 16:46:34
    http://todayhumor.com/?love_15198 모바일
    공부하기 시른김에 쓰는 별로였던 헌팅남썰!


    저는 이십대 초반의 평범한 여징어에요ㅎ 
    다음주에 있을 시험공부하러 왔다가 멘탈이 탈탈 탈곡된 김에 
    얼마전에 있었던 헌팅남 얘기나 간단하게 풀고 갈게여ㅎㅎ 
    말은 좀 편하게 쓰겠습니당ㅎ

     
     평일에는 학교다니고 주말엔 알바가는 흔한 대2병 여징어인
     저는 알바 끝나고 신나게 친구만나러 가는 길에 
    이 헌팅남을 만났음ㅋㅋ

    일단 옷차림부터 당혹스러운게 위아래 츄리닝을 갖춰입고 솔직히 
    말해서 부장님스러움..
    저 원래 이런 사람은 아닌데 그쪽이 마음에 들어서 저기 혹시
    시간 되면 이따 저녁이라도...라고 말하는게 번호 안주면 한참
    붙들고 있어서 친구랑 약속있다고 거절하고 대충 번호 주고 가려  
    하니 내일이라도 저녁에 맥주라도 한잔 하자고 약속을 멋대로
    만들어냄...ㅎ

    대충 도망가서 친구랑 놀다가 그 남자분한테 연락이 왔음
    사는 동네서도 외지고 역하고 아파트말곤 없는 곳에서
     만나자는 거임
    이 동네에서도 별로 인식이 안좋은 장소라 그 장소에 아는 게 없다, 길을 잘 모른다고 하니 하는 말이 아직도 기억남ㅋㅋㅋㅋㅋ
    "충분히 오실 수 있으세요^^"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 찝찝해서 그냥 그 장소말고 나름 번화가에 깔끔한 장소로 
    바꾸길 권하니까 거기에 맛있고 싼 음식점이 있다고 가야한다고
    고집을 부림..

    부탁조로 비교적 괜찮은 장소로 약속을 잡고 그 다음날에 
    그 분과 만나게 되었음
    키가 크고 덩치가 좀 있으신 분이었는데 더 자세한 묘사는 하지
    않으려함 외모가 아니라 그 분이 하셨던 행동이 더 메인이므로ㅎ

    둘다 저녁을 먹지 않고 한 약속이라 고기집에 갔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ㅎㅎ..이러면서 아무 얘기도 꺼내지 않아 매우 어색한 기류가 흘렀음..그러다가 화장실에 간다면서 1차 잠시 사라짐

    자리에 앉고 간신히 얘기를 해보긴 했는데 일단 그분은 나보다
    8살 연상이심 

    고기가 나오자마자 열심히 식사를 하심...
    배가 고파서 식사를 하는 건 괜찮은데 입에 음식물을 문 상태로
    뭔가 얘기하고 싶은 게 많았나 봄.. 자꾸 입에서 뭔가 분출이 되는 게 보임...그리고 고기먹으면서 생마늘을 먹는데 이게 나중에 
    나한테 괴로운 게 될 중 몰랐음..번호를 매겨서 하나씩 세볼게요..

    1. 처음 보는 이분이 고기를 굽다가 갑자기
    나한테 아~ 이러면서 고기를 입에 넣어주려고 함.
    부담스러우니 괜찮다고 거절하는데도 먹을 때까지 이러고 있겠다면서 계속 먹기를 강요함.. 결국 한번 먹기는 했지만 그분이 준 고기는
    덜 익힌 생고깈ㅋㅋㅋㅋㅋ...


    2. 처음에 어색한 기류때문에 안절부절한 상태였는데
     그 와중에도 두어번을 화장실 좀요ㅎ..이러면서 자리를 비움.
     나중에는 대놓고 담배 피고 올게요 라면서 당당하게 여러번 자리를 비웠는데 그 분과 총 2시간 반을 있었는데 그 중에 10번 정도를 담배 피려 나가심ㅋㅋㅋㅋㅋㅋ


    3.다음날에 학교를 가야하므로 술은 먹지 않는다고 미리 얘기를 했었음. 그 분께서는 고기를 먹는 데 술이 빠지면 안된다면서 소주를 시키심ㅎ 그리고 혼자서 열심히 반주를 하셨...ㅎ  

    4. 식사를 간신히 끝내고 나와서 걷는 도중에 이 분께서
     저..초면에 이런 거 물어보는 거 좀 그렇긴 한데 쌍수하셨어요?라고 질문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표정이 썩어가니까 아니 눈이 이쁘시길래 하하 라는 말로
    얼버무림ㅋㅋㅋㅋㅋㅋ

    5. 이 시간에 집에 돌아가는 건 아쉽다면서 맥주로 이차를 가자며 
    호프에 가게 됨. 자신이 이렇게 번호를 따는 건 처음이라며 바다 갔을 때나 하지 하며 뭔가 무용담을 늘어놓듯 번호 준거에 고맙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갑자기 전 남친 이야기를 물어봄ㅎ 언제쯤에 헤어졌느냐 얼마나 만났냐 cc였냐 등을 묻길래 전남친 얘기를 왜 물어보세요 한마디 했더니 하하 과거는 과거니까요..라면서 급 의기소침해짐ㅎ..

    6. 맥주가 나와서 우리 짠이나 하죠 하다 갑자기 나보고
     건배사 한번 해보세요!(??????????)라고 말하심ㅋㅋㅋㅋ
    아뇨 못해요 이러니까 학교에서도 이런거 하잖아요 괜찮아요라며
    건배사 해요라며 강요함ㅋㅋㅋㅋㅋㅋㅋㅋ안한다고 싫어한다고
    재차 말해도 되게 해맑게 아니 괜찮아요 하세요~이러심ㅋㅋㅋㅋ이건 결국 아 진짜 싫다고요 라고 신경조로 얘기하고나서야
    아..네..이러면서 2차 의기소침..ㅋㅋㅋㅋㅋ

    7. 이 분께서는 여긴 버터오징어가 맛있다면서 안주를 시키셨음.
    오징어가 나오자마자 손으로 집어서 신나게 드시심..먹는 걸 참 좋아하시는 분인 것 같았음. 본인이 드시는 것인데 어떻게 드시는 건 상관 없는데 갑자기 또 아~이러면서 손으로 오징어를 집어서
    또 먹이려고 함..ㅎ 아까 저녁을 먹어서 배부르다고 거절하는데 자꾸 먹으라고 강요함.. 이 분 담배 피고 손을 안씻고 온 걸 봤는데...ㅎ


    8.이 씻지않고 오징어를 먹은 손에 대한 추가이야기임.
    자기손은 별로 크지 않다면서 손을 대보자며 손을 내밈.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손을 내밀었는데 맞댄 손에 파슬리가루와 번들거리는 기름....쥬륵

    그 다음에는 뜬금 없이 손이 내 얼굴로 오면서 얼굴 한 번 만져봐도 돼?ㅎ 를 시전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다행히 먼저 닿기전에 거절을 해서 그 손이 얼굴에 닿지는 않았지만...하..

    그리고 그 분이 내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 마주보는 자리에서 
    내 옆자리로 이동을 하심..ㅋㅋㅋ그리고 그 손으로 갑자기 어깨에
    손을 올림ㅋㅋㅋㅋㅋㅋㅋㄹㅋㅎ...

    9. 자리를 옮긴 만큼 말하는 위치가 가까워서 그분 체취가 훅
    느껴짐..아까 먹은 소주와 삼겹살 기름냄새에 훅 치고 올라오는 생마늘향....그리고 담배 냄새... 

    10.마지막으로 그분께서는 학생이라 좋겠다ㅎ 이런 이야기와 함께 급 자신의 피곤함, 고생을 토로하심ㅋㅋㅋ...회사가 너무 힘들다 이직 전의 사람들이 그립다는 걸 열심히 이야기하심..


    이외에도 몇가지 더 얘기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 그분 외양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는 건 저로서도 죄송하니까 이정도만
    쓰도록 할게요ㅋㅋㅋㅋㅋ....

    지금은 제 쪽에서 연락 끊어버린 상태지만 최근까지 본
    남성분들 중 가장 충격의 매너 및 습관이라고 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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