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달리기를 못합니다. 사실 달리기도 싫어하지요.
보통 남성이 1.5km 달리기를 6-7분대에 들어온다면 시속 12km 정도 나옵니다.
근데 블랙맘바는 단거리 시속이 20km에 장거리 시속이 8km가 나온답니다.
제가 3km를 13분 정도에 끊으니까...
일단 전 죽은거네요?
<블랙맘바의 입이 검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데 사실 블랙맘바의 입안이 검지 입 바깥이 검지 않습니다..
간혹 검은채찍뱀 사진 가지고 블랙맘바라고 우기시는 분들 계신데 그러지마욧!!>
문제의 이녀석이 바로 나보다도 여러분들보다도 빠른 뱀새ㄲ...입니다
이름은 블랙맘바(Black mamba)
만약 여러분들이 이 녀석과 마주치면 딱 두 가지의 생각을 하면 됩니다.
1. 내가 달리기 잘했던가?
2. 오늘이 죽는 날이구나..?
<아이고 내가 물렸구나!!!>
생각 다 했으면 내가 이때까지 살아왔던 모든 에너지를 양 다리에 집중에 정말로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주마등을 한번 느껴보십쇼.
보통 뱀들은 위협할 때 뒷걸음질로 서서히 피하면 되는데 얘는 그게 안 됩니다.
성격도 드럽고 공격하면 12단 콤보에다 제노사이드 한입을 시전하기 때문에 튀어야 합니다.
<애교자세경고하는 자세입니다>
뭐 뛰면서 여유가 되시거나 심심하시면 유언장에 뭐쓸지 생각하시면 됩니다.
갑자기 발목이 따끔하다 그럼 뛰다가 멈춰서 유언 쓸 종이를 찾으면 됩니다.
근데 전신마비가 오기 때문에 글쓰는게 쉽지 않을 겁니다.
이놈이 칼시셉타인(Calciseptine)이라고 하는 신경독을 가지고 있는데
치사량은 성인남자 기준이....0.25mg/k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체중 70kg 정도 나가시면 17.5mg 정도..? 돌아가신 조상님과 고스톱 친다고 보면 됩니다.
뭐 뱀이 독을 뽑아내봐야 얼마나 뽑아 내겠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데 얘는
한 번에 뽑아내는 독의 양이 평균 100-200mg이고 최대 400mg 까지 뽑아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냥 죽는 게 낫겠네요
<침대에서 뭐할거야?>
근데 물려버리면 초반엔 물린 데 통증으로 시작해서 그나마 글을 쓸 수 있을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입과 사지가 따끔거리기 시작하면 유서에 마침표 찍으셔야 합니다.
뒤이어 눈앞에 글자가 두 개로 아른거리고, 시야범위가 줄기 시작하면서
심각한 혼란증세와 발열, 침을 질질 흘리면서 말을 못하고 거품을 물고
마치 내 자신이 육지로 나왔다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는 꽃게가 된 기분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 근데 이때까지도 치료를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 이제 뭐...ㅂㅂ
증상은 더 빨리 진전되는데 극심한 복통과 메스꺼움까지 겹쳐 그날의 기분을 잡치고
무려 덤으로 구토 증상과 창백해지는 얼굴을 보너스로 줍니다(이거 완전 혜자 아니냐?)
뒤이어 쇼크 상태로 돌입하고 장기 콩팥을 임꺽정 통나무 격파하듯 뽀개버리고
심장을 조지러가서 경련을 일으키다 혼수상태에 빠지고 호흡이 서서히 멈추다 죽습니다.
이 모든 혜택 증상이 15분에서 3시간 사이에 나타납니다.
<뀩?자세히 보니 성질 더럽게 귀엽네요>
응급처치 어떻게 하냐구요?
일단 한국에서 얘한테 물릴 확률이면 복권하러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외국 안 나가면 됩니다.
나무에 올라가면 되지 않냐구요? 죽어요ㅋ 얘 나무 잘타요
뛰다가 강물에 들어가면 산다구요? 죽어요ㅋㅋ 얘 헤엄 잘쳐요
산타고 도망가면 된다구요? 죽어요ㅋㅋㅋ 산도 잘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