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 대략 6년 하다가 최근에 조금씩 참여(?) 하고 있는 여징어에요.
오늘 드디어 첫 글을 적습니다.
이번에 제주도 보름 다녀 오면서 오유에 있는 글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직접 갔던 맛집 방문기를 적으려 합니다.
매운거 잘 못먹고 짠거 좋아하고 한식파(?)에 가까운 사람이 적는
아주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1. 덕x식당(모슬포항 쪽)
태어나서 갈치조림을 밖에서 사먹은게 처음인데요..
먹고 나서 친구랑 저랑 눈알이 튀어나올 뻔!!!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흐물거리지 않는 무.
적당하게 도톰한 갈치.
그리고 그 양념맛....
제주도에 보름 있는 동안 여기에 4번 정도는 간 것 같습니다.
할머니 정말 너무 친절하십니다. 먹을 때 마다 앞에 와서 맛있냐고
국물에 비벼 먹어보라고 하며 가기 전에는 귤 까지 챙겨 주시더군요.
밑에 사진은 여기서 먹은 잡어 매운탕인데요.
갈치조림 먹고 있는데 옆에서 먹고 계시던 서울분으로 추정되는 두 여자분이
"아 너무 맛있다. 소주 두병 넘어가겠다."
하면서 너무 맛있게 드시길래 저거한번 꼭 먹어보자 하다가
결국 돌아가는 날에 먹었던 매운탕.
매운탕을 먹어본 적이 몇 번 없어서 어디가 더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2. xxx 도야지
흑돼지가 확실한게 검은 털이 아주 많이 박혀 있더군요.
주변에 흑돼지 도축장이 있어서 신선한 고기를 쓴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았어요.
잘 구분할 줄도 모르지만 제 눈에는 고기가 아주 좋아 보였어요.
김치도 너무 맛있었어요.
근데 저희가 잘못 구워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 너무 질겼어요.
쫄깃을 넘어서 질겨서 턱이 아팠던..
개인적으로 맛은 오히려 밑에 있던 x돈가가 더 괜찮았습니다.
3. 서x제 - 흑돼지 돈까스
개인적으로 먹거리 x파일 마니아라서 꼭 와보고 싶었던 식당!
사실 오유에서 추천해주신 오시록에 조금 더 가고 싶었는데
평일 낮에 갔는데 문도 닫혀있고
메뉴판이 밖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없더군요..
전화도 안받아서 문 닫았나보다 했다는데 아시는 분 있는지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갔던 .
고기 반 밀가루 반 이던 다른 돈까스 집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고기 두께가 엄청났고 맛도 나름 괜찮았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잘 먹는 여자 두 명에게도
저 돈까스 3덩어리는 너무 많았어요.
친구랑 먹고 나서 생각했던게
감귤주스(그냥 시중에 파는 쥬스인듯?) + 감귤샐러드 + 돈까스 1인이 12000원 인데
여기서 돈까스 양을 좀 줄이고 가격을 좀 낮추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x정이네 - 오분자기 돌솥밥
펜션 사장님의 추천으로 갔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어요. 엄청 고소하더라구요.
블로그 평 보면 오분자기가 쥐똥만큼(?) 들었네 뭐네 하던데 저는 그런거 별로 신경 안쓰고
맛만 보거든요.
양은 잘 모르겠는데 전 참기름 냄새 가득한 그 고소함이 너무 좋았어요.
반찬들도 정갈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5. x나식당 - 갈치조림
우도 가는 길에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들렸습니다.
여기는 8시에 오픈해서 2시쯤 되면 문을 닫는다고..
고기도 금방 떨어진다고 하길래 서둘러서(?) 11시 쯤 도착했습니다.
비수기라 그런지 유명한 식당도 줄을 선 적이 없는데
여기서는 3~4팀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는 갈치조림을 먹고 싶어서 갔는데 갈치 + 고등어 하나 하나 시켜야 된다고 합니다.
갈치랑 고등어는 특유의 맛들이 있는데 어떻게 조리가 될까? 하며
반신반의 하고 있는데 나온 음식.
이 식당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정말 좋더군요.
근데 저는 덕승식당 >>>>>>>> 여기 였어요.
고등어랑 갈치랑 궁합도 맞지 않았고 고등어는 좀 단단한 고기라 상관없는데
갈치는 흐물흐물.. 무도 흐물흐물..
고등어 기름이 둥둥 떠있어서 느끼했고 또 너무 달았어요.
조림과 반찬 모두가. 심지어 김치 마저도.
여기저기서 밥 한 공기 추가를 외치시던데
저랑 친구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나봐요.
아까워서 꾸역꾸역 먹고나서 계산하려는데 "현금없으세요?"
그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찾아보니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더군요.
6. x둥이 횟집 - 점심특선 회덮밥
펜션 사장님 강!력!추천으로 갔던 횟집.
꼭 런치메뉴로 회 덮밥 먹어보라고
밑반찬이 장난 아니라고 추천 해주셨습니다.
찾아보니 아주 유명한 집이던데 네이버에 사람들 댓글이 너무 안좋더군요.
이번에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찾아갔습니다.
밑반찬들이 아주 푸짐하더군요.
회, 돈까스, 칼국수, 튀김 등등.. 마지막에 팥빙수까지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도 맛있었습니다.
불친절 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글쎄요. 제가 갔을때는 이모님들이 다 친절 하셔서..
7. x심이네 - 통 갈치 구이
사진 초점이 맞지 않았네요..
제주도 가기 전 부터 친구가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소문난 맛집이라 실망할 까봐 고민도 많이 했는데 결국 입성!
갈치 크기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맛있었어요. 신선하고.
그런데.. 몇 점 먹고나니 질렸어요. 너무 많아서.
첫 입은 좋았는데 갈 수록 둘 다 지쳐서.. ㅋㅋㅋ
갈치구이 좋아하시는 분 한테는 괜찮을 것 같아요.
그냥 맛있는 갈치 맛이에요.
하지만 제 취향에는 조림이... ㅋㅋㅋㅋㅋㅋㅋ
8. 최x집 - 백돼지 전문점
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
밤에 갑자기 고기가 땡겨서 갔던 곳.
이 곳은 특이하게 흑돼지는 없고 백돼지가 있었어요.
백돼지랑 흑돼지 맛의 차이가 궁금했습니다.
와..... 진짜 맛있었어요.
솔직히 누가 흑돼지인지 백돼지인지 구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원이 구워주셨는데 육즙이 터지고.. 쫄깃하고!!
친구랑 저랑 흑돼지 보다 이게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눈알을 뚕~!!
게다가 저는 고기 먹을 때 된장찌개를 꼭 먹는데
기본으로 나온 된장찌개는 밑에 x돈가 보다 훨씬 좋았어요.
가격도 흑돼지집 보다 싼데 맛은... 乃
9. x돈가(중문쪽) - 흑돼지 전문
제주도 와서 처음 먹어봤던 흑돼지.
이날 흑돼지를 처음 먹어 봐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어요.
특히나 목살의 육즙이... 하...
이래서 사람들이 흑돼지, 흑돼지 하는구나 싶었어요.
아저씨들이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돌아가면서
계속해서 구워주시니 좋았어요.
처음 그 충격적인 맛을 잊지 못해서 또 갔는데..
그땐 그 느낌을 느낄 수 없었던..
어딜가나 흑돼지는 비슷할 것 같다는 결론 ㅋㅋ
10. x서원 - 짬뽕
이게 그 유명한 아나스타샤~!! 짬뽕입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득실득실 했습니다.
혹시나 맛이 없을까봐 짜장1 짬뽕1 주문!
아...나..스타샤???ㅋㅋㅋㅋ
맛있었어요. 제가 먹어본 짬뽕 중 3손가락 안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약간 라면 맛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짬뽕들이 약간 텁텁하기도 한데 이건 담백한 느낌?
다만 매운걸 잘 못먹는 제게는 좀 매웠어요.
그리고 짜장면.. 제 스타일..
진~한 느낌? 옛날 짜장 느낌?ㅋㅋ
생각치도 못하게 짜장면까지 맛있어서 좋았어요.
11. x방식당 - 밀면, 수육
이번에도 아주 유명한 밀면집입니다.
밀면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먹기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일단 면발 자체가 다르네요.
우동(?) 같은 두께의 면발인데 이상하게 탱탱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불어있는 것 같은데 먹으면 쫄깃해서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맛은.. 글쎄요..ㅋㅋ
실패할까봐 밀면 한 그릇만 시킨건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부산에서 밀면 먹다가 여기 오니까...
제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수육은 부드럽고 괜찮았는데 전 못느꼈고
친구는 약간 비린내가 났다고 했어요.
12. x는 정 김밥
빛의 속도로 먹어서 사진이 없었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김밥집.
아직도 주문하면 1시간은 기다려야 된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하도 맛있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시켰는데..
정말 맛있네요???????????
차 타고 돌아오면서 미친듯이 먹었어요.
먹고 나서 느끼함은 제 몫이지만.. 다시 집으로 돌아온 지금
다시 한 번 먹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13. x린벨 쉼팡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리고 싶은 숙박..
오유의 추천으로 15일간 x린벨 쉼팡을 예약 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 정말 심하게(?) 친절 하시네요.
여행 다니는게 취미라 많은 곳에서 숙박을 해봤지만
이렇게 친절한 곳은 처음입니다.
제주도 가기 전 부터 친절에 반하고 제주도 도착해서 집에 한 번 더 반합니다.
저는 그냥 펜션처럼 독채 집인 줄 알았는데 그냥 빌라였어요.
방 2칸에 거실 있는 그냥 가정집.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보일러도 외출 모드만 해도 따뜻하고 냄새도 좋고
한 곳에서 15일 동안 머무니 이곳 저곳 옮겨 다니는 것 보다 훨씬 좋았어요.
나중에는 밖에 나가기 싫어서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제주도 구경도 별로 못했다는..ㅋ.ㅋㅋ
아마 이곳에서 숙박하지 못했다면
이정도로 제주도 여행이 만족스럽지 못했을 것 같아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제주도 앓이 하다가 참지 못하고 다시 가기 위해 주인께 전화 했으나..
어느새 한 달 숙박예약이 잡혀서 포기해야만 했던 눈물의 따라비방...
지금은 두린벨 2호점이라고 펜션처럼 원룸, 복층 등으로 오픈을 새로 해서
안되면 여기라도 갈까 생각중인데 1호점 따라비방의 쇼크가 강렬해서 고민중입니다 ㅠ.ㅠ
아주머니 말씀으론 2호점도 분명 만족하실 거라고..
가격대비 이렇게 싸고, 친절하고, 만족스러운 곳은
아마 제주도에서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제주도를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가봤는데.. 이렇게 좋은 곳인지 몰랐어요.
지구가 둥글다는게 느껴지는(?) 신기한 곳..
전국을 여행 해봤지만 제주도가 과연 최고네요~
x린벨 아주머니도 부산에 살았는데 제주도에 반해서 정착 했다고 하시던데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가보세요!
이 글이 앞으로 제주도 가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