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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45170
    작성자 : 익명Z2Jla
    추천 : 12
    조회수 : 5653
    IP : Z2Jla (변조아이피)
    댓글 : 144개
    등록시간 : 2014/10/30 03:19:58
    http://todayhumor.com/?gomin_1245170 모바일
    스폰 제의 받았어요ㅋㅋㅋ 와 살다살다 이런일이?!?!?
    안녕하세요 ㅎㅎ 전 외국에서 유학 시작한지 이제 한 달된 여징어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여기다 글써요...하하하 

    어제 통역 의뢰가 들어와서 수출상담회 통역을 갔는데 제가 담당던 사장님 회사와 얘기가 잘 돌아가는 회사가 하나 생겼어요 
    그래서 원래 어제만 하는 통역이지만 하루 더 하는걸로 하고 오늘 다시 사장님 모시고 기업체 찾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제가 담당하는 사장님을 만났는데 어제 저녁에 저에게 술 한잔 하자고 전화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알고보니 제가 전화번호를 잘못 저장해드린거에요 
    그래서 아 죄송하다 그러고 전화번호 다시 알려드리고 택시타고 출발했죠 

    통역인데 왜 술을 먹나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무시하고 그냥 갔어요 

    그런데 점점 얘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더라고요 
    제가 겨울방학에 로마로 여행갈까 생각중인데 너무 비싸서 어딜갈지 고민된다 뭐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더니 ㅋㅋㅋ 자기가 로마 갈테니깐 같이 여행하자는거에요 

    전 그때까지 장난인줄알고 "네 놀러오세요 같이 여행해요 ㅎㅎ" 이랬죠 ㅋㅋㅋ
    그러시더니 ㅋㅋㅋ 같은 남들이 연인사이로 보면 어떡하냐고 그러는거에요 
    저는 당연히 뭐 그냥 친구나 부녀정도로 보겠죠 이러고 넘어갔는데 계속 그런말을 하는거에요 ㅋㅋㅋ
    같은 방을 쓰니 마니 ㅋㅋㅋ 뭔 개소리를 하기 시작하더니... 

    원래 통역비를 200달러 더 받기로 했는데 갑자기 500달러 주시면서 
    ㅋㅋㅋ 너랑 나랑 사귀면 더 준다고 ㅋㅋㅋㅋㅋ
    와 ㅋㅋㅋ 이 ... 와..진짜 ㅋㅋㅋㅋㅋ 열받아서 ㅋㅋㅋㅋ

    300달러 돌려드리면서 전 이거 필요없다고 원래 주시기로 한 돈만 받겠습니다 했더니 
    어떻게 줬던 돈을 다시 주냐면서 저보고 가지래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곤 뭐 자기랑 로마가면 2천만원 들고갈테니 명품을 사주고, 여기에 집도 구해주고, 차도 사주고 다 해준다는거에요 ㅋㅋㅋ
    미친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끝없는 자신의 돈자랑 ㅋㅋㅋ
    우리집은 일년에 생활비를 2억을 쓰고, 마추픽추, 이과수 웬만한데는 다 다녀왔고, 우리집 전망이 이렇고 저렇고 오만 때만 소리를 다 하고
    사진이랑 동영상도 보여주고... 
    진짜 다 늙어가지고 60살 넘어보이던데... 아들도 저보다 훨씬 나이많더만... 진짜 ㅋㅋ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 (전 24살이에요)
     
    휴대폰 배경화면은 부인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고, 어제 통역하면서 바이어들한테 자기 부인이라고 막 자랑도 했으면서 ㅡㅡ 
    제가 부인한테 집중하셔야지 이러시면 안된다고 그러니깐 ㅋㅋㅋ
    자기가 늙어죽기 전에 돈 많이 벌었으면 이런거 저런거 다 해야하고, 자기 주변 사장들도 다 부인따로 애인따로라고 그러더라고요

    남자 사귈거면 돈 많은 남자 만나야지, 월급 200도 안되는 샐러리맨이랑 사귀면서 니가 커피값내고 그러고 살래? 
    니가 결혼할 남자 만나서 결혼 할 나이되면 ㅋㅋㅋㅋ 쿨하게 보내주겠다 ㅋㅋㅋ 뭐 이런 개소리도 하고 ㅋㅋㅋㅋ

    이런 얘기 듣는데 진짜 대한민국 대박이다 이런 생각도 들고 
    아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이러니깐 ㅋㅋㅋ 더럽기도 더럽지만 그냥 어이가 없었어요 ㅋㅋㅋ 
    와 살다살다 이런 인간도 만나는구나... 

    그래서 점심도 5만원짜리 얻어먹고, 300달러 이득보고 한국으로 잘 보내드렸습니다 

    ㅋㅋㅋ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ㅋㅋㅋ 잘 고민해보래요 ㅋㅋㅋㅋ
    카톡 보내면 일주일안에 날라온다고 ㅋㅋㅋ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

    저보고 맨날 비지니스석 태워주고 ㅋㅋㅋ 매달 용돈도주고, 여기서 거래 잘되면 사무실도 차려주고 여하튼 뭐 다해준대요 ㅋㅋㅋ

    돈이 썩어나면 사람이 정신이 미치나 그런 생각도 들고 
    다른 사장들이 젊은 아가씨들 애인 삼는다는 얘기 들으니 이게 빈번한 일인것도 슬프기도 하고 
    좀 씁쓸하네요 

    아 그리고 제가 또 물어봤어요 ㅋㅋㅋ 이쁜여자 다 놔두고 왜 저한테 이러시냐고 
    그러니까 ㅋㅋ 비지니스 관계에 있는 사람이랑 바람을 펴야 ㅋㅋㅋ 부인한테 안 걸린다고... 와 진짜 대박이죠 ㅋㅋㅋㅋ
    그래야 한 달, 두 달 여기 있어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긴다고 그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전 정말 살면서 이런 얘기 들어볼지는 상상도 못했어요 
    제가 객관적으로 봐서 이쁜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키는 170넘고 등빨도 좋고 그런데 ㅋㅋㅋ 무슨 이런 어이없는 일이?

    야이 사장놈아
    사람을 잘못봐도 한참 잘못봤지   
    내가 가난을 이겨내고 대학에 진학하고, 어찌 어찌 돈 긁어모아 유학을 왔지만 돈이 아쉬워서 그딴 말에 넘어갈 사람으로 보이더니?
    증말 내가 그리 쉬워보이니? 
    으으으으으 부들부들 

    그리고 추가로 받은 300달러는 내가 집세 및 공과금으로 잘 쓸게 
    무엇보다 현지 회사와의 계약은 잘 안되길 바란다 

    저번에도 통역 나갔다가 대사관 직원 할배가 (60넘은 외국인) 전화하고 문자하고 겁나 집적대더니 
    노인들한테 어필하는 뭔가가 있나.. 
    실실 웃으니 만만해 보이나 싶기도 하고 

    으아아아아아아아 왜 내 주변엔 젊은 남자는 없냐고!!! ㅠㅠ 
    왜 왜 왜 왜 왜 

    결론은 ASKY... 오유인은 ASKY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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