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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45071
    작성자 : 익명ZmJmZ
    추천 : 13
    조회수 : 389
    IP : ZmJmZ (변조아이피)
    댓글 : 136개
    등록시간 : 2014/10/30 01:17:38
    http://todayhumor.com/?gomin_1245071 모바일
    방금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하고 왔습니다.
    방금 아버지를 폭행죄로 경찰에 신고하고 왔습니다.
    결론은 취하 했지만.. 제얘기좀 들어주세요

    20여년동안 쌓인감정이 오늘 터져버렸습니다
    아버지는 평소 자기기분에따라 자식들을 
    막대하였습니다. 폭력을 하진않으셨지만 
    이유없이 기분에 따라 폭언을 하시고 멱살을 잡거나
    손을들어올린다던지의 위협은 있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자기기분이 안좋을때면
    개같은년, 썅년, 미친년, 죽여버린다, 씨부랄년등등
    폭언을 퍼부엇고
    어릴때 저는 이유없는 폭언에 무서워 한마디도
    못했었습니다. 뒤에서만 울고 아버지를 욕했죠..

    그런데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부모님이 식당을 운영하시는데 일손이 부족해
    저녁쯤 도와드리러갔다가 마감할때쯤에
    갑자기 주방에서 아버지가 소리를 지르며
    시발년 개년 하는등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구한테 저리욕하는건가 싶어서 그냥 무시하고
    일하고있었는데
    폭언이 멈추지않고 계속들려서
    싸움난건가 싶어 주방에가보니
    "개같은년 알바를 짤라버려야지 " 하는소리에
    (이날 알바는 저혼자)
    놀라서 지금나한테 욕하는거냐 물으니

    주방에서 빨고있던 걸레를 싱크대에 집어던지며
    "그래! 이개같은년아!" 하기에

    놀라고 갑자기 난데없는 욕설에 저도 흥분하여
    "내가 왜 개같은년인데 내가 뭘잘못했다고. 나한테 욕하는데 "
    하며 언성높혀 얘기하니

    "이 썅년이 대들어? 내가 너한테 욕하는데 왜!
    개같은년이아주. 꺼져!" 하고 아버지도 소리치기에

    왜 나한테 욕하냐며 이유라도 얘기해야할것 아니냐
    소리치며 얘기했더니

    그이유는 테이블을 닦는 걸레의 한면이 더러운데
    그것을 빨지않았다는게 이유였습니다
    한면이 더러우면 걸레를 다르게 접어서 쓰면
    깨끗한면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빨지않았습니다.

    모든 걸레가 더러운것도 아니었고 
    그 한면이 더럽다는 이유로 쌍욕을 들었다는게
    너무 어이없고 분하여

    그런이유로 나한테 쌍욕을 퍼붓냐며 따지니

    "닥쳐! 내가니노예야?? 이씨발년이 면상을 확날려벌라 죽여버릴라"
    하는소리에 겁먹기도하였고 화도나서 
    욕하지말라며 계속 얘기했으나

    저에게 폭언을 계속하고 꺼저버리란 말에
    가게 마감하다말고 나와버렸습니다. 
    나오면서 열이받아서
    "씨발 저딴게애비라고 병신같네"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먼저 집에 도착한 상태에서 곧 아버지가 
    먼저 들어오더니 
    "너 아까 나가면서 뭐라고했어" 하며 죽일기세로
    하는말에 화가나서
    "욕했다 왜!! 씨발 걸레안빨았다고 쌍욕하는데
    누가가만히 있는데" 하며 대드니

    곧 아버지 손이올라오고 제뺨을 날렸습니다
    엄청아프더군요 맞자마자 귀에서 삐- 하는소리와
    얼얼함이 몰려왔습니다
    이대로가면 더맞을것 같고 신변에 위협을느껴
    경찰에 신고할거라 하니

    신고해 이개같은년아 넌 오늘 나랑끝장날줄알어

    하는말에 얼른 112에 신고하였습니다.
    곧 경찰이오고 대충 상황을 듣고 정말 아버지를
    신고하실거냐 하는 물음에 그렇다 하여

    아버지와 경찰서로 연행되었습니다.

    경찰오기전엔 죽일듯이 달려들더니
    경찰이 오니 00아 00아 하며 차분한톤으로
    부르기에 무시했더니

    곧 안색이 변하며
     "넌 오늘 나랑끝인줄알아" 하며 달려드는걸
    경찰이 막아줬습니다.   

    사실 아버지한테 이유없는 폭언을 듣고
    대든것은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여태 쌓인것들이 넘쳐서 터져버렸고
    아버지는 안그러던 애가 자신에게 대드니 
    그것에 열받아서 저를 때린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그동안에 한번도 하지않은 
    사과를 받아야겠고 사과를 하지않으면 
    벌금형을 때리던 징역형을 살던 상관이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경찰서에서 진술서를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와서는
    "니가 이렇게 가정을 파탄내는구나~ 대단하다"
    하며 비꼬시는걸 무시하고 계속 진술서를 써내려가니

    "야야 그래 미안하다 내가 다 미안해 그래"
    하면서 턱을들고 저를내려다보며 계속 비꼬기에

    진단서까지 다떼서 제출할거다하니 
    그후부터 비꼬는게 점점 줄어들더니
    차분한 말투로 아버지가 대화하려하자 

    저도 그때서야 진술서 쓰던 펜을 잠시 내려놓고
    나를 왜때렸냐 걸레한면이 더러운게 쌍욕먹을 짓이냐
    그게 시발년 개년소리들어야할 소리냐
    나 돈받으면서 일하러온거아니고 엄마아빠 도와주러온거다 근데 내가 이런소릴 들어야하냐며

    물으니

    부모가 자식한테 할수있는거다 라는 얼척없는소리에
    그때부터 귀닫고 계속진술서를 써내려가니

    이내 제펜을 잡으시며
    잠깐 내려놓고 좀있다 쓰라고 하더니
    밖으로 끌고나가선 
    니가날 신고해도 안해도 상관없는데 이러면 안돼는거다 
    나어릴땐 부모님 일나가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부모님 일도와주고 그랬다 
    그러면서 씨알도 안먹힐 감성팔이를 하시기에
    사과안할거면 들어가겠다 하니

    그제서야 사과를 하더군요 여러번 반복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시기에 취하해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그랬어요. 무슨문제가 생기면
    자식에게 뒤집어씌우면서 자식을 욕하고
    알고보면 아버지가 문제의 원인이었던 적이 많았는데
    자식에게 사과한다는게 그렇게 어렵고
    힘든일인지 사과한마디 없이
    '난 부모니까 그래도되'하는 똥고집으로 
    20여년을 자식에게 막대하신 분이었어요

    결국 외압이있어서 사과하시긴 한거지만.
    앞으로 욕안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내어
    20여년을 끝으로 아버지의 폭언이 막을 내린것 같습니다.


    제가 서에서 진술서쓰는내내 눈물을 멈추지 않아서그런지 
    경찰분께서 위협을 또받으면 언제든 신고하고
    이런이런 절차가 있을거다 하며 친절하게 안내해주며 무슨 종이를 건네줬는데
    눈물때문에 글씨가 안보여서 알았다고만하고
    주머니에 종이를 접어놓곤 신고는 취하하겠다며 죄송하다고 하고 집에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쓰고있는 중인데.
    저는 아버지를 신고한것에대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아버지에게 미안함도 없습니다.

    아직도 맞은뺨이 얼얼하고 귀안에 통증이있어서그런지 아니면 애정이 그리깊지 않아서인지..제가 좀 
    나쁜년인건지... 

    죄송스럽게도 죄송한 마음은 없네요
    그런마음 안가져도 괜찮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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