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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31555
    작성자 : 익명YmJpa
    추천 : 15
    조회수 : 469
    IP : YmJpa (변조아이피)
    댓글 : 277개
    등록시간 : 2014/10/16 18:14:51
    http://todayhumor.com/?gomin_1231555 모바일
    지옥갈년이에요 저는..
    하나뿐인 남동생이랑 비교도 많이 당했어요.
    매맞는건 제몫이고 사랑은 동생몫.

    용돈한번 받아본적 없고 생리대도 엄마거 몰래몰래 꺼내썼어요.. 잘 안사주셔서. 이거마저 꺼내가는거 들킬때는 대놓고 싫어하시는 티 내시고..
    가족끼리 마트에서 장볼때 생리대를 카트에 넣었더니 아빠가 빼버리시더라구요. 나중에 너 혼자 나갈때 사라. 가족장보는데 망측하게 이런걸 왜사.

    돈이 있어야 사죠. 용돈주세요 라는 말을 하면  동생손에는 몇만원이, 저에게는 잔소리와 간혹의 회초리뿐..

    집에서 다 같이 밥먹을때도 제가 먹을수 있는 반찬은 국과 밑반찬뿐이였어요. 밑반찬으로 김치, 무말랭이, 깻잎만 내내 먹고 살아보셨나요? 갈비찜, 김치부침개, 닭볶음탕.. 저도 먹고싶었어요. 그래서 새벽에 몰래 주방으로 가서 주워먹기 다반사였고 가끔 들키면

    "거지같은년, 아까 먹고 또쳐먹네" 라는 비난을 듣기 일쑤였어요..

    그리고 사춘기때 동생이 밤에 몰래 내방에 들어와 가슴을 만졌을때도, 술먹고 들어와 내 팬티아래에 손을 넣었을때도..
    젊은애가 혈기못이겨서 그랬겠지 라며 방관하시던 부모님.
    울며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동생은 주먹으로 절 때렸고 그 후에 경찰이 오자 어머니는 뺨을 수차례나 때리시고.. 덕분에 왼쪽 아래 어금니는 아직도 텅비어 있네요.

    그때일을 생각하면 이젠 헛 웃음밖에 안나와요. 동생이 최신폰을 자랑할때 저는 동생의 핸드폰비, 용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동생의 좋은대학을 위해 과외를 붙였을때 저는 과외비를 위해 더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이렇게 살기 너무 무서워 서둘러 취직을 했고 부모님 눈을 피해 꼬박꼬박 3년이나 저축하고 큰 돈을 모으자 귀신같이 알고는 동생을 위해 돈을 달라시던 부모님...
    결국 큰 말싸움으로 번져 의절하고 저 홀로 생활을  시작한지 2년이 넘어가네요.

    저는 이제 사귀는 사람도 있고 결혼도 곧 할거에요. 전에 다니던 회사는 부모님이 자꾸 찾아오셔서 관뒀지만 다시 취직한 지금 회사에서 일잘한다고 이쁨도 많이 받아요. 정말 행복했는데 얼마전에 기족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동생이 큰 교통사고를 내고 본인도 크게 다쳐서 드는돈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더구나 동생이 무면허로 운전한거라서 문제가 엄청나다고, 도와달라고..

    당연하다는듯이 당당하게 요구하시는 목소리에 역시나 당신들에게 있어서 나는 그저 돈 나오는 은행이구나 싶었어요.. 일단 만나서 마저 이야기 하시자길래 만났는데.

    많이 다쳤다던 동생은 다리 하나 부러진채로 1인실에서 과일이나 처먹으면서 앉아있더라구요. 그세 살은 더쪄서 170겨우 넘는 키에 몸무게는 90?100정도는 되보이고.. 옛날부터 좋은것만 쳐맥이니 저렇게 살이 쪘겠지 싶어서 더 서럽더라구요.

    오ㅐ 1인실이냐 했더니 니가 병원비 내줄테니 이왕이면 좋은게 좋지 않겠냐 6인실은 시끄러워서 애가 스트레스 받는다며 병원비, 치료비, 합의금 등등을 전부 제가 부담해줄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더라구요.

    아빠 퇴직금은 어디갔나 했더니 이미 그 돼지같은 동생새끼가 할줄도 모르는 술가게 열겠다고 다 날리고 곱게 자라지도 않아놓고 손에 물뭍히기 싫어하셨던 엄마는 그저 집에서 살림하시면서 어떻게던 되겠지 하셨나봅니다.

    돈 못드린다고, 남만도 못한딸인데 이제와서 뭘 원하시내고 했더니 가슴을 치시면서 웁니다. 잘키워놨더니 지 애미 애비도 못알아본다고.
    동생마져 그러더라구요 개만도 못한년이라고.

    무시하고 병실밖으로 나오니 엄마가 따라와서 하는말이 니가 안도와주면 우리 다 길바닥행이라고, 그랬으면 좋겠냐길래 제발 소원이라고, 제발 길거리 나앉아서 그 뻔뻔한 낯짝 숙여서 땅만보시길 바란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후에 문자, 전화 많이 오지만 전부 스펨등록해버리고 회사마저 월차를 내고 집에 앉아 술만 퍼마셨습다.
    정말 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속이 시원하지도, 맘이 아프지도 않습니다. 그저 공허하고 아무생각이 안나요..
     가족을 저버린 저는 지옥갈년이라는 마지막 문자가 자꾸만 눈에 아른거리네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주절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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