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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133863
    작성자 : 익명ZWVmY
    추천 : 11
    조회수 : 902
    IP : ZWVmY (변조아이피)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4/06/26 02:47:47
    http://todayhumor.com/?gomin_1133863 모바일
    저희 아버지는 일류대 교수이시고, 어머니는 창녀이시며, 저는 날라리입니다
    98년 생인 저는 3월 생이지만 빠른 년생으로(원래 2월 까지인 것으로 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입니다.

    제목에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저희 아버지는 정말 이름만 내노라하면 대한민국 국민들 100에 100은 알고 있을 대학에서 소위 말하는 가장 잘나가는 과 교수님이십니다. 

    저희 어머니에 대한 사실을 2년 전 16살(중3) 때 알게되었고, 저로서는 받아 들일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평소 어머니는 저에게 정말 민감하고 관심이 많은 분이셨는데, 아버지의 고백을 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저 스스로도 부연 할 수 없는 사실에 괴롭습니다.

    아버지께서 처음 어머니를 만나시고 저와 제 동생을 낳기 까지 정말 하루 하루가 눈물 겨울 정도로 행복하셨었다는데, 그 이후로는 지금 까지 가히 지옥을 밟고 계십니다. 어머니의 모습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제 동생을 출산 후, 아이가 저 포함 2명이 있으니 어머니가 하루 아침에 변한겁니다. 바로 저와 제 동생을 저희 친가 할머니에게 버리다 싶이 떠넘기고(당시 할머니 증언에 의하면 애들을 버리는 부모가 어딨냐는 할머니 일침에 할머니 머리칼을 부여잡고 바닥에 내팽개쳤다 함) 그 동안 다른 남자와 살고 있습니다.(물런 그 남자 역시 매 번 바뀌면서 대부분 어머니보다 나이가 10~20 정도 젊은 남자들, 한 달 평균 1300만 원 꼴로 15년 째 갈취)

    제가 초등학교 4학년 까지만해도 어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그 이후 부터는 간혹 일 때문에 바쁘시다고 몇 번 씩만 얼굴 본 기억이 납니다. 사실 저에게는 분명 좋은 사람으로 밖에 안남았는데, 아버지에게 사실을 듣고 나니 어렷을 적 제 시선에 담지 못했던 것이 회상되네요.

    매일 밤 12시에 집을 나가서는 아침 7시 쯤에 들어오는데 술 냄새가 진동하고 문을 열자마자 현관에서 엎어져 자기를 한 달에 20번 꼴. 남자를 데려와서 방 안에서 같이 자는 것도 두 어번 본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도 그 당시 저는 새벽에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아버지는 해외 출장에 자주 집을 비웠었음) 좋아라 컴퓨터만 미친 듯이 했던 기억에 참회에 매일 토할 것 같습니다. 

    2년 전, 하루 아침에 상황 설명을 다 듣고, 여태껏 협박 당해 갈취 당한 재산만 총 합 17억 원 정도(집 문서 등등 갈취한 증거나 통화 녹음 등 아버지께서 다 보관 중)에 여태껏 아버지는 일 평생을 저랑 동생 때문에 목줄 걸린 개처럼 살고 계셨던 겁니다. 어머니께서, 아니 어머니라 불러야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의 이중 인격을 듣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분명 자상 밖에 제 기억엔 없는데, 통화 녹음과 문자 내역,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증언을 듣고 희대의 악녀라고 밖에ㅜ표현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처음에는 단연 일방적으로 어머니의 실체를 알고 연락을 끊으려 했는데, 아버지께서 유명 대학 교수라는 점을 인용, 갖 가지 협박 방법을 구획해놓고 하나 하나 알려주며(예 : 친적 집 찾아가서 깽판, 친가 할아버지네 집 찾아가서 무차별 폭력, 인터넷 허위 사실 유포, 혼자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아버지 이름 들먹이며 명예 훼손) 협박 갈취했습니다. 제가 글로써 표현을 못하지만, 이 사람이 충분히 어떤 짓이든 하고 남을 사람인걸 아버지께서 아시기에..

    자결을 결심하고 온 몸에 불을 지른 적도 있어서, 전신 3도 화상을 갖고 계십니다.(여름에도 반 팔을 못입으심)

    요즘은 가끔 연락이와서 태연하게 잘 지내냐고 안부 전화를 가끔 하는데(아직 제가 사실을 아는지 모름) 정말 찢어 죽이고 싶은 충동에 이가 갈리고 피가 솓구칩니다.  제가 조금만 더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매일을 후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지금 당장 이 사람을 돈 주고 깡패를 사서라도 없애버리고 싶은데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진짜 복수는 그게 아니라고, 그 여자가 늙어서 죽을 때 까지 돈을 쥐어 주는 거라고.. 더 이상 줘도 쓸 수 없을 때 까지.. 그 여자가 외로움에 스스로 죽을 때 까지 그 여자에게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돈만 넣어줄거라고..
     
    전 원래 놀기만 하는 놈이었습니다. 그래도 석차는 항상 60% 정도(최하위권은 아님) 였지만, 노는건 정말 상위권으로 놀던 놈이라 생각합니다. 찬구들끼리 부모님들 차를 빼돌려 무면허 야간 난폭운전하다가 차를 전복 시켜도 봤고, 패싸움 등으로 경찰서에 진술서 쓴 기억도 3번이나 있습니다. 흔히 애들 다 하는 술 담배는 일상이었고요. 그래도 전 학교 생활에서 윗 어른 관계 등은 항상 유의하며 예의범절은 지키는 놈이었습니다. 

    이랬던 제가, 전 부터 들어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지금은 반 석차 2등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계속 그 여자 생각에 세상이 비통스럽고 만사가 증오로 보입니다. 어릴 때 부터 아버지께 인내를 강조이 강조를 거쳐 배운 덕인지 스스로 그간 충격이 극심했다고 보지만, 어디 하나 내색하지 않고 웃음을 잃은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게 죽을 것 같아요. 2년 전 부터 제 신세가 극악같고 비참하고 원통하지만 꾹 참고 참는데, 아직도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심지어는 매일 새벽에 부부싸움을 하는 부부라도 그저 부모님들이라 그 집 꼬마애가 미치도록 부럽습니다. 내색하지 않지만, 울어본 적 없지만, 정말 세상에 다 들리게 울고싶습니다. 친구들이 집에서 쫓겨 나왔다는 것도 부럽고, 부모님에게 피가 터지도록 맞았다는 것 조차 부러웠습니다. 그냥 아직도 제가 태어난 시점 부터 현재 까지가 살기 그 자체로만 느껴집니다.

    어릴적 정말 순수하고 천진난만할 때 우리집에 자주 놀러와서 놀았던 그 착한 형이 엄마의 섹스 파트너였고, 과외 선생님이라던 형은 엄마에게 스포츠카 선물도 받으면서 도망갔고, 같이 피시방에 놀러가줘서 게임했던 형은 아버지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온 몸의 털이라는 털은 다 곤두서는 상황에서 아버지는 어떻게 여태껏 사셨을까 생각에 하염 없이 눈물만 나옵니다. 한 번은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너희만 놓지 않었더라도 내가 이렇게까지 살진 않았을탠데.'라고 말씀하실 때 정말 제 스스로 태어난 이유를 찾기가 힘들어 목이 메였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웃긴건, 전 학교에서 선생님들 사이에 칭찬도 많은 모범생이고 친구들 사이에 인정도 많은 편입니다. 전혀 누가봐도 이런 상황일거라곤 상상도 못할, 오히려 부럽고 뛰어나다고들 합니다. 

    그냥 힘들어서 여기라도 써봅니다. 누가 기억이나 해줄지 모르겠지만, 흔히 남들 다 갖고 있는 추억조차 썩어 고인 물로 남아 살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제발 다른 사람들 얕은 것에 죽고싶다는 말 함부러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제가 나중에 크게 성공하고 여유로워지면 아버지께서 하시던 복수를 이어 받을 겁니다. 정말 평생을 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서 내 아이들에게 만큼은 행복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제가 못가졌던 것들을 다 해줄거에요. 

    그런데, 요즘 들어 힘이 빠지네요.. 마치 힘에 겨워 남은 것이 없듯이 의욕이나 방향이 점점 모호해지는 것같습니다.
    하고 있던 일들도 잘 안되고, 온갖 학교내 스트레스에 현실적인, 제가 직면하고 있는 제 가정사에 최근들어서는 간혹 생각도 안해봤던 극단적인 결정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종종 '만약, 아버지께서 좋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난 지금쯤 어떻게 되있을까?'라는 의문에 스스로 답해보면..
    LA에서 유학 중에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세계 시장에 가담하고 헌신할 제 미래에, 제 미래 사람들의 상상에 감정 기복이 더 커져가는 것 같아요. 

    지금 감정 그대로 나름 침착하게 쓴다고 썼다만 글 순서가 엉망인 것같네요.. 웃을 때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날이 있다면, 여러분 다 행복한 사람들 같습니다. 제가 정말 부러운 사람들, 부디 앞 일에 행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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