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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87397
    작성자 : 익명aGNpa
    추천 : 14
    조회수 : 897
    IP : aGNpa (변조아이피)
    댓글 : 169개
    등록시간 : 2014/05/13 18:05:06
    http://todayhumor.com/?gomin_1087397 모바일
    커밍아웃한 친구와 절교한 사연을 올렸던 작성자입니다.
    저의 글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줄은 몰랐습니다.

    아까 점심에 사건과 연계된 친구들하고 누나 그리고 동성애자 친구까지 다 모여서 직접 대면하고 한시간동안 실랭이를 하다가 오는 길입니다.

    대질하는 과정에서 새로 알게된 사실은 친구중 또 다른 한명이 그 친구가 그쪽이라는걸 전부터 알고 있었고 그날 동성애 얘기가 나온것도 의도적이라는것이였습니다.
    뒷통수 맞은 느낌이네요.

    그 본인의 얘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전부터 너를 쭉 좋아했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니가 남자끼리 스킨십이 많고 애교도 많아서 (스킨십이라 해봤자 뒤에서 껴안는거 그리고 턱살만지는거 정도) 그쪽으로 생각했다.
    고백했는데 니가 받아주지 않으니 혹시나 하는 맘에 동성애자가 아니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맘에 들지 않아서 핑계를 대는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동성애자가 맞다면 가능성은 있는거니까 어떻게든 너랑 잘되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티안나게 동성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떠봐라 시켰는데 니가 정신병자취급했다니까 열받아서 손찌검을 했다.
    화나서 먼저 손찌검한거는 미안하지만 너도 니가 한말에 책임을 지고 나한테 사과해라.


    그리고 그에게 말을 전달한 친구 얘기:

    얘가 너에게 관심있는거 알고 있었고 의도적으로 떠본거 사실이다.
    악의는 없었고 친구 부탁이라 들어준것 뿐이다.
    니 생각을 알고서 얘가 너를 포기하는게 두사람에게 다 좋을거라고 생각해서 말을 전할때 와전이 좀 있었다.
    그때 한 얘기가 "걔가 너 좀 징그럽대, 동성애자를 정신병자로 생각하는거 같아, 그러니까 너도 삽질하지 말고 마음접어." 이게 다다.
    이간질하려는 목적도 하니였고 없던 얘기를 지어낸거도 아니지 않냐,
    아무튼 나때문에 와전이 되고 둘이 싸우게 된거 같으니까 미안하다.


    제가 그 자리에서 한 얘기: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고 그쪽에 관심도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다.
    정신병자라는 말은 한적이 없고 될수록 완화된 표현을 쓰려고 했다.
    그러다가 정신질환자라는 말이 나오게 됐고 혹시 오해할까봐 환자는 아픈거지 나쁜게 아니라고 해명까지 했다.
    그리고 니가 하는 스킨십들이 징그러운거 징그럽다고 솔직히 얘기한거 뿐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는 니가 없었고 언급하지도 않았다.
    징그럽다는 표현도 "게이들이 허벅지 만지고 그러면 나는 솔직히 좀 징그러울꺼 같애."라고 표현을 돌렸다.
    니가 내 허벅지를 자주 만지니까 혹시나 니 취향이 드러날까봐 나름대로 신경을 쓴것이다.
    너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더더욱 없었다.
    니가 동성애자여서가 아니라 니가 나에게 그런 감정을 품고 스킨십하는거 자체가 굉장히 불쾌하다.여자가 그랬어도 불쾌했을것이다.
    그리고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는건데?
    니 면전에 대고 욕한것도 아니고 너를 언급하면서 뒷담 깐것도 아니다.
    다만 그냥 친구끼리 얘기 나누다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것뿐이고 무엇보다도 너희가 의도적으로 날 유도해서 나온 얘기다.
    나는 원체 이런 얘기에 관심이 없다.


    이런식으로 차분히 말하고 있는데 그 누나가 제 말을 자르면서 "그러니까 정신질환자라 했어 안했어?" 그러는 겁니다.
    제가 아무리 해명을 해도 "했어 안했어"만 반복하고 마지못해 "했지, 했는데..."그러면서 변명하려 하면 바로  "그러니까 사과해."그럽니다.

     헛웃음이 다 나오네요.

    이상황에서 뺨때리고 뒷담깐게 누구고 피해본게 누군데 내가 사과해야 하냐고 그러니까
    "얘들은 이미 사과했잖아, 그러니까 너도 빨리 사과하고 서로 화해해." 그러면서 계속 제가 잘못한식으로 몰아가고...

    아니 저따구로 얘기하는게 무슨 사과입니까?

    다른 친구들은 끼여들기 난감해서 침묵하고만 있고...

    결국 말이 안통해 그 누나한테도 앞으로 이런식으로 불러낼거면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 말하고 그 자리를 나와버렸습니다.
    나름 배려심이 많다고 생각했고  힘들때 의지도 했던 누나인데 참 배신감에 허탈함에...

    오늘은 하던 일도 다 그만두고 쉬고있습니다.

    생각할수록 소름끼치고 화가 나네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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