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샤이니를 잘 몰랐어요 살면서 아이돌의 팬이었던 적이 없었거든요 다만 샤이니가 데뷔했을 때 제가 비슷한 나이라 같은 세대이고 같이 늙어간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선지 처음 비보를 접했을 때 무척 놀랐습니다 기사를 접하고 유서를 읽고 계속 종현이 머릿속에서 맴돌아요 유서를 읽을 때 어느 정도는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저도 우울증이 있어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한참 심했을 때는 우울의 늪에 빠졌다 힘들게 벗어나도 또 우울해질것을 알기에 그에 대한 무력감 두려움이 정말 컸어요 이 감정이 살면서 계속 반복된다면 다음 번에는 이겨낼 힘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종현이는 좋은 사람이었죠 타인을 배려했고 힘든 이를 위로해줄줄 알았고 음악에 대한 열정도 있었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책임감도 있었고 그래서 본인이 더 힘들었을거같아요
저만의 생각이지만 주제넘을수도 있지만 나는 행복하지 않을 고통스러울 내일들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수없이 버텨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랫동안 많이 괴로워했기에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말이 듣고 싶었던거겠죠 차마 탓할 수 없네요 저는 상상도 못할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 이제 평안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