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먼저 서두에서 대꾸할 가치가 없는 글(일베 및 어그로)들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는 것을 밝힙니다.</div> <div> <div>저는 총 세 개의 사안에 대한 집회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div> <div>세계의 사안은 첫째는 철도민영화, 둘째는 세월호참사, 끝으로 국정교과서입니다.</div> <div>그리고 추가적으로 밝힐 것은 저는 교통을 방해한 적도 무력시위를 한적도 무력시위를 옹호한 적도 없지만</div> <div>세월호 집회 때 도로교통법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세 가지 모두 중대한 사안인 만큼 대규모 시위였습니다.</div> <div>민영화는 특정한 세력의 이익이 국민의 공영보다 우선시 되었다는 점에서</div> <div>세월호는 인간의 생존권이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의해 철저히 유린되었다는 점에서 </div> <div>국정화는 대한민국의 정당한 역사를 왜곡함은 물론 인간의 건강한 자유와 사상이</div> <div>특정한 세력(반민족자, 친일파)에 의해서 거세된다는 점에서 반半국민적인 공분을 샀습니다.</div> <div>그 때 나머지 반半국민도 역시 분노했습니다. 그들은 다만 분노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습니다.</div> <div>그들은 다만 문제삼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div> <div>이 반반에 대해서 뭐라고 하셔도 좋습니다. 진보 또는 보수, 좌 또는 우......</div> <div>그리고 세 가지 모두 시위와 시위대는 그 어떤 것도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div> <div>전 국민적인 동의나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으므로.</div> <div><br></div> <div><br></div> <div>순전히 제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데</div> <div>특정한 이익이나 이익집단을 대변하는 시위가 아닌데도 시위대는 부당한 대우를 받습니다.</div> <div>타락한 사회에서 부당한 공권력은 타락한 언론의 비호를 받고</div> <div>시위대가 추구하는 자유, 정의, 민주, 인권 등의 가치는</div> <div>같은 사회의 시민들에게도 결과적으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div> <div>다만 시위대 외부의 시민들은 소음과 교통과 매출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div> <div>다들 잘 아시겠지만 심한 경우는 시위대를 향해 극렬한 메카시즘적 어구(빨갱이, 종북)를 쓰는 것을 서슴치 않았습니다.</div> <div>또 다들 잘 아시겠지만 소위 일컫는 반대시위의 참가자들(가스통할배, 어버이연합 등)은</div> <div>비교적 헌법이 명시한 권리와 자유롭게 누림은 물론 부당한 지원까지 받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div>타락한 사회에서 순수하고 당위적인 가치들은</div> <div>이를테면 자유, 민주, 정의, 인권 등은 그 단어의 기의 자체가 오염되어 우스꽝스럽고 낯 간지럽게 되고 맙니다.</div> <div>자연스럽게 그것을 옹호하는 시위대도 우스꽝스럽게 되고 맙니다.</div> <div>다들 너무도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바로 우리 사회와 우리의 이야깁니다.</div> <div><br></div></div></div> <div><br></div> <div>사실 여러분이 듣고 싶은 건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아니라 시위에 참가한 경험과 사실 그리고 그 감상이 궁금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div> <div>어제 집으로 돌아온 이후 하루 종일 고단한 몸과 생각을 주무르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div> <div>아직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또 그래서 조리있게 이야기 하지 못할 것 같긴하지만</div> <div>더 늦으면 잊게 될까 두려워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div> <div>부끄럽게도 시위에 참가한 경험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용기내어 이런저런 이야기를하고자 합니다.</div> <div>그리고 몇가지 제언을 곁들일까 합니다.</div> <div>제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가 모쪼록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 폭력VS평화.</div> <div>어제 차벽 건너편에서 차벽 위의 전경들을 겨냥한 돌맹이를 비롯한 잡다한 비산물들이 날아들었습니다. </div> <div>더러는 벽 너머의 전경들에게 떨어졌지만 더러는 시위대를 향했습니다. 뒤늦게 시위대는 우산을 펴고 비산물을 막았습니다만</div> <div>한 아가씨가 얼굴을 싸잡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적지않은 피가 손가락 사이로 베어나왔습니다.</div> <div>그리고 한 아저씨는 돌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함께 시위에 참가한 제 여자친구도 튀는 돌에 맞아 약지와 소지에 타박상을 입고 고통스러워 했습니다.</div> <div>그 때 우리는 경찰들이 소화전에서 살수차에 물을 급수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었습니다.</div> <div>처음 한 번은 시위대 한분이 급하게 커터칼을 구해서 호수를 절단해 막았습니다.</div> <div>곧 다른 살수차가 왔고 또 우리는 인도에서도 내몰려 건물 내부까지 밀려났고 경찰은 소화전에 급수호수를 연결하는데 성공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장면은 제가 최대한 조리있게 구성한 기억일 뿐입니다. 인간은 다만 기억한 것을 기억할뿐이라는 게 절망스럽지만</div> <div>그래도 이 장면에서 제가 문제 삼아 대립시키고자 하는 단어들은 전경과 시위대, 돌멩이와 살수차 입니다.</div> <div>기의가 오염되었지만 국어사전에 따르면 시위라는 것의 대표적 기의는 '위력이나 기세를 떨쳐보임'입니다.</div> <div>그러나 시위대는 고작 돌멩이등을 주웠고 전경은 전투경찰의 줄임말 입니다. 살수차와 진압복, 방패와 투구로 무장하고 있습니다.</div> <div>그리고 또한 전경들은 전원 장정들로 구성됩니다. 시위대는 여자와 아이, 노인들이 섞여있습니다.</div> <div>시위대는 국민으로서 시위할 권리가 있고 경찰은 경찰이라는 조직에 속한 일원으로서 국민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div> <div>그리고 둘 모두 안전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압도적으로 안전한 입장에 있었습니다.</div> <div>돌멩이가 머리 위나 어깨 위로 툭툭 떨어져도 표정하나 바뀌지 않았지만 시위대는 겁에 질렸고 피를 흘렸습니다.</div> <div>그들 중 누구도 방패를 펼쳐 시위대를 보호하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우산을 펼쳤습니다.</div> <div>이게 폭력이라는 단어의 기의를 만족하는 시위대라고 보십니까?</div> <div>이게 경찰이라는 단어의 기의를 만족하는 경찰이라고 보십니까?</div> <div>저는 지휘관에게 맹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여자와 아이까지 위험한데 왜 방패를 들지 않느냐고.</div> <div>지휘관의 대답은 '위험하니까 집에 가시라'였습니다.</div> <div>경찰은 먼저 국민을 보호해야합니다. 그건 당위입니다. 그게 일인 집단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세금으로 생활을 영위합니다.</div> <div>지금 경찰이라는 조직에서는 시위대는 국민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div> <div>오히려 체루액을 뿌리고 도로에서 건물 안까지 시위대를 밀어냈습니다.</div> <div>돌에 맞아 실신한 아저씨는 20분만에 도착한 경찰이 4인승 밴차량으로 실고 갔습니다.</div> <div>지휘관에게 의료인은 들것은 어디있느냐고 소리쳤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작은 구급상자가 전부 였습니다.</div> <div>그 마저도 응급조치보다 수습이 먼저였는지 현장에 두고 황급히 사라졌습니다.</div> <div>아주 오랜 후에 전경 한 명이 다 짓밟힌 구급상자를 수습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2. 합법VS불법.<br>어제 인도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서 전경벽 뒤의 경관이 확성기로로 반복해서 여러 번 떠들었습니다.<br>"여러분은 불법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번 경고 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경찰관을 폭행한다거나......"<br>시위 때마다 이렇게 거짓말로 겁을 주는 경찰관이 항상 있습니다.<br>욕설을 제외하고 조리있게 옮기자면 제가 그를 향해 이렇게 소리쳤습니다.<br><br><br>"경찰이야 말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누가 불법이라 하느냐 이 곳은 인도고 우리는 합법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br>누가 불법이라 하느냐. 종로경찰서장이 그러더냐 니들 경비과장이 그러더냐 경찰청장이 그러더냐. 차벽이 불법이다.<br>물대포 사람을 향해 수직으로 쏘면 불법이다. 체증도 불법이다. 소화전에서 살수차에 물 끌어다 쓰면 불법이다.<br>니들 경찰청장 강신명도 세월호 때도 청문회에서도 개망신당하고 찍소리도 못하더라.<br>우리가 어디가 도대체 뭐가 불법이냐. 잡아가 봐라 무슨 죄목으로 잡아갈 것이냐. 잡아갈 수가 없는데 어디에 대고 거짓말이냐.<br>지금 경찰관을 향한 폭력이라 그랬냐. 눈을 뜨고 봐라. 여기는 여자와 아이 노인이 맨앞에 있다. 너희들은 전원 장정이다.<br>너희들은 우리가 너희들 다치지 말라고 우리 세금으로 사준 튼튼한 진압복을 입고 방패로 무장하고 있다. 우리는 맨몸이다.<br>뭐가 아프냐 도대체 뭐가 아프냐 그거 입고 어디가 뭐가 아프길래 폭력이라 하는 것이냐. 우리가 폭도냐<br>니들 윗선에다 이렇게 열심히 충성스럽게 진압했다고 보고해야 하니까 시위대 자극해서 체포하려는 것 아니냐"<br><br><br>제 입말이 천박하고 상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동조해 주셨고 추임새를 넣어주셨습니다.<br>십여분을 고함을 치고 노려보면서 혼줄을 내니까 거짓말하다가 들통난 게 부끄러웠는지 다시는 확성기로 헛소리 안하더군요.<br>경찰이 이렇습니다. 불법을 저질러 시위대를 자극해놓고 하는 소리가 저런 공갈협박을 공공연하게 자행합니다.<br>시민들이 잘 모른다고 해서 이딴 거짓말이나 늘어놓고 이 얼마나 졸렬하고 비겁한 경찰관입니까.<br>사족이지면 제언하건데 앞으로는 '폭력경찰 물러가라' 이런 구호보다는<br>종로경찰서장, 경찰청장, 경비과장 물러가라는 식으로 특정하는 게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br>특정하게 되면 불법을 명령하는 지휘관 당사자들이 압박을 느낄 수 있고<br>또 폭력경찰이라고 하면 무고한 전경들을 자극하게 되니까 효과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br>불법을 행하는 경찰을 비난하려면 저렇게 특정지위을 향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봅니다.<br></div> <div><br></div> <div><br></div> <div>3. 분열VS연대<br>힘 없는 개인이 제 목소리를 내는 방법은 절망적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전무하다시피 합니다.<br>오직 유일하게 힘 없는 개개인들이 모여 연대할 수 있을 뿐이지요. 그러나 이것이야 말로<br>진정하고 강한 힘인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압니다.<br>어제 시위에 나가셨든 안 나가셨든 어떤 사안에 대해서 나름의 내용과 형식으로 할 수 있는 만큼<br>부당함에 대해 최대한 싸워본 사람들은 더 잘 압니다.<br><br><br>또 다시 압니다. 니체가 말했습니다. 희망은 악마적인 것이라고.<br>인간의 고통을 연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절망스럽게도 통감합니다.<br>개개인의 생은 짧고 정의는 연약합니다. 진실이 신발끈을 묶기도 전에<br>거짓말은 너무도 쉽게 활개를 치고 다닙니다. 거짓을 되잡는 다고 한들<br>너무 많은 댓가와 희생을 강요당합니다.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다시 눈물을 흘려야 합니다.<br><br><br>이번에도 그렇습니다. 국정교과서보다 폭력시위냐 아니냐를 놓고 싸워야합니다.<br>국정교과서도 세월호도 아직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는데 아무 것도 시작조차 못했는데<br>우리는 분열하고 갈라집니다. 서로 비난하다가 대의를 잊게 됩니다.<br><br><br><br>어제도 그랬습니다.<br>시위하던 한 분이 비난조로 선동적이 어조로 경찰과 강경하게 싸울 것을 요구했습니다.<br>당연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저들은 무장한 세력이고 우리는 맨앞에 여자와 아이 그리고 노약자가 있습니다.<br>경찰관에게 연로한 농민 한분이 죽어간다 조속히 실려가야한다고 차벽을 조금이라도 잠깐이라도 터달라던 호소하던 분과 싸웁니다.<br>원색적으로 서로를 비난합니다. 나약하다. 그 동안 이래서 무엇이 바뀌었나. 저 벽너머 동지들이 물대포를 맞고 있다.<br>그럼 당신부터 몸으로 맞서라. 말만하지말고 먼저 앞장 서봐라. 봐라. 여자와 아이가 앞장 서고 있다.<br>같은 목적을 두고 차벽을 뚫고 벽 너머 시위대와 합류하고 싶다는 같은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당장에 서로의 내용과 형식을<br>강요하고 싸워야만 합니다.<br><br><br>그 것이 민주주의 입니다. 그 게 자유 입니다. 서로의 생각과 행동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br>민주주의는 시작되고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전체주의 입니다. 그렇지만 함께 연대하고 싸우는 것도 민주주의 입니다.<br>분열한는 것도 연대하는 것도 민주주의 입니다. 우리도 더 끈끈하게 더 많이 연대할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도 저 나름대로 손을 다친 여자친구와 싸웠습니다.<br>돌을 던지는 것은 너무했다. 결과적으로 시위대만 다쳤지 않느냐.<br>돌이라도 던지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네가 다친 것은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br>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러운 것이다. 선함 싸움 와중에 연약했던 누군가는 과격해지고 돌맹이라도 던지고픈 마음이 있는 것이다.<br>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지금 그 것에 대한 옳고 그름을 따질 여유가 있느냐.<br>싸웠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기 힘들었다가 오늘 밤에야 생각이 정리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는 항상 내용과 형식보다는 대의를 떠올려야 합니다. 목적을 잊으면 안됩니다.<br>세월호 시위에 몇 번 나갔고 연행까지 됐던 저는 한 동안 우울과 실의에 빠졌습니다.<br>동기 후배 선배 친구 가족 누구랄 것 없이 아무도 시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br>유행처럼 세월호에 대해서 부당함에 대해서 SNS에 수 십개의 글을 올리던 녀석들이<br>누군가 무엇인가를 희생해서 기획한 대규모 시위에 그 단 하루에 모이기를 주저한다니.<br>솔직한 심정으로 밉기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민주주의 입니다.<br>시위에 나가라고 강요해도 안되고 나가지 말자고 강요해도 안됩니다.<br>그게 민주주의 입니다. 그래서 항상 정의는 결과를 내놓지 못합니다.<br><br><br>말하자면 대선에서 총선에서 사자방으로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정당이 부정한 방법으로 승리합니다.<br>민주주의는 항상 연약합니다. 그럴 수록 우리 개개인이 중심을 잡는 것 외엔 방법이 없습니다.<br>우리끼리 비난 합니다. 같은 뜻을 두고 내용과 형식을 놓고 분열합니다.<br>자기 스스로의 내용과 형식으로 싸워야 합니다. 그러나 내용과 형식보단 대의를 떠올려야 합니다.<br>우리가 연대해야한다는 대의 말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제의 시위가 폭력시위라는 것을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힘들지만 양보해서 폭력시위라고 친다고한들<br>무엇이 달라집니까. 우리는 서로 연대하고 싸워야하고 부당함에 맞서야 합니다.<br>거대한 공권력에 계란으로 바위치라고 해도 일단 가끔 있는 대규모 시위만큼은 참여해 주십시오. 간곡하게 제언합니다.<br>우리는 희생한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말은 우리가 되찾거나 얻을 수 있는 것 역시 많다는 말일 것입니다.<br><br><br>우리는 왜 못합니까. 루마니아는 30인이 클럽에서 폭죽때문에 시작된 화재로 희생됐고<br>이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를 뒤집는 계기가 되었습니다.<br>사람의 목숨이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한 것이므로 숫자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br>하지만 왜 희생되었는가를 따져보면 세월호만큼 비참한 참사가 또 없을 것 같습니다.<br>가만히 있어서 생떼같은 아이들이 물 속에서 공포와 추위에 떨며 죽어갔습니다.<br>정부를 지지하던 지지하지 않던 또 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생지옥에서 우울과 맞서 싸웠습니다.<br><br><br>이런 지옥이 또 있어야 되겠습니까?<br>어제 시위에서는 한 농민이 희생됐습니다.<br>삶과 죽음이 다시 경각에 달렸습니다. 다시 도돌이표지요.<br>다시 분명해졌습니다. 과연 이 정부가 국민의 하나하나의 생명과<br>국민들의 자유로운 사상과 행동을 인정하는가 인정하지 않는가.<br>그렇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br>심지어 독재국가를 따라서 교과서까지 국정화하겠다는 정부입니다.<br><br><br>폭력시위냐 아니냐는 무의미 합니다.<br>어제 시위에 참석했냐 아니냐도 무의미 합니다.<br>그러나 앞으로 시위에 참석할 것인지 아닌지는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br>가끔씩 누군가가 무엇을 희생해서 준비한 참여의 장에는 그 날 하루쯤은 꼭 참석해 주십시오.<br>경찰이 시위대를 에워싸면 시위대가 경찰을 에워쌀 수 있도록 참여해 주십시오.<br>시위는 가장 강력하고 편리하고 신속한 참여방법입니다.<br></div> <div>뜻이 같다면 기왕이면 이 내용과 형식을 선택해 주십시오.<br><br><br>저는 기도합니다.</div> <div>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정부가 교과서를 국정화해서 역사를 왜곡하지 않기를.</div> <div>또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면 다만 우리가 악인들을 심판할 수 있기를.<br>두서없고 조잡한 글이 길었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기도합니다.</div>